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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中 누리꾼 타격 영향 無… ‘해야’ MV 2000만 뷰 돌파 목전

“해야~ 해야~ 해야~ ♬ ”중독적인 멜로디에 한국풍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소품과 배경까지. 그룹 아이브의 신곡 ‘해야’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 주장에도 큰 흔들림 없이 아이브는 아이브만의 길을 가고 있다.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브 신곡 ‘해야’(HEYA)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지 19시간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1일 오후 2시 기준 조회수는 약 1950만 회로 2000 만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2D 원화를 담당한 박지은 작가에 따르면 ‘해야’ 뮤직비디오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해를 사랑한 호랑이’를 콘셉트로 한다. 누리꾼들은 그간 ‘구미호’를 레퍼런스로 한 작품은 많았지만, 실화 속 호랑이를 주제로 한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신선하다며 호평했다. ‘해야’ 뮤직비디오는 안유진이 곰방대를 들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조선시대 민화 중 곰방대를 물고 있는 호랑이 그림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 속 호랑이가 떠오른다. 화면이 전환되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레이가 전통 부채를 들며 귀에 박히는 래핑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한지 위에 그려진 전통그림, 한국 문양이 박힌 의상과 저고리를 활용한 헤어 스타일링, 노리개 등 한국적인 요소가 적재적소에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한다. 최근 K팝 트랜드라고 하면 이지리스닝, Y2K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어보다 영어로 된 가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런데 4세대 대표 그룹 아이브가 대부분 한국어로 된 가사와 전통미가 강조되는 노래로 K팝 신에 변주를 줬다. 아이브의 신선한 시도에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악플세례가 쏟아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해야’ 뮤직비디오 속 의상과 배경을 두고 “중국 문화를 훔쳤다”고 주장하며 “상서로운 구름, 노리개, 부채 등은 모두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다. 산 그림은 한국에 없는 풍경으로 중국 남부에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박지은 작가 개인 블로그에까지 찾아가 “부끄러운 줄 알라”, “중국의 요소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 같은 중국 누리꾼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1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김치와 한복을 시작으로 삼계탕, 부채춤 등 한국의 대표 문화를 ‘중국 것’이라고 우기더니 이젠 K팝 스타들의 영상 속 장면도 중국 문화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분노했다.이어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억지 주장을 “삐뚤어진 중화사상”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너무 심해졌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들의 만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22년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 봉황 모양의 비녀에 대해 중국 누리꾼은 “중국 고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주장은 아이브에게 어떠한 타격도 되지 못했다. 아이브는 이번 앨범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8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코스타리카·말레이시아·노르웨이·터키·베트남 등 16개 국가·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헝가리·멕시코에서는 3위를 차지해, 전 세계 18개 국가·지역 차트 정상을 접수했다.국내에서도 순항 중이다. 1일 오전 10시 기준 ‘해야’는 벅스 일간 차트에서 3위, 멜론 일간 차트에서 10위, 지니 일간 차트에서 17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타이틀 곡‘아센디오’ 역시 이날 멜론 벅스에서 차트인에 성공하며 컴백 열기에 불을 지폈다. 아이브는 2021년 12월 데뷔 이후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아이엠’, ‘오프더 레코드’ 등 발매하는 노래마다 히트는 물론 다채로운 콘셉트를 보이며 안주하지 않고 달려왔다. 이번 신보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인 만큼 더블 타이틀 곡을 선보였다. ‘해야’에서는 전통미를, ‘아센디오’로는 몽환적인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아이브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룹”이라고 평가하면서 “아이브가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은 그룹인데 ‘해야’처럼 한국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노래를 내면 아이브만의 개성이 더 뚜렷하게 보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1 14:58
연예일반

BTS‧샤이니‧아이브가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 팬덤 존재감 ‘눈길’

그룹 BTS(방탄소년탄), 아이브, 샤이니 등 우리나라 대표 K팝 가수들이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다.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이 영상은 사실 합성이다. K팝 팬들이 가수들의 안무 챌린지 영상에 ‘독도는 우리땅’을 입힌 것이다. 팬덤 문화가 사회정치적 현안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 팬덤 문화가 응원하는 가수를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팬덤 자체가 가수와 별개로 독자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른바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는 지난달 25일 한 누리꾼이 SNS 플랫폼 엑스(구 트위터)에 “올해 독도의 날이 너무 조용하게 지나가서 아쉽다”는 글을 올리고 최근 정부의 독도주권수호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K팝 팬들이 영상을 제작하고 많은 누리꾼이 호응하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BTS부터 아이브, 에스파, 엑소, 샤이니 , 몬스타엑스 등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들의 안무 영상을 재가공했다. 비단 안무 영상뿐 아니라 가수들이 노래하거나 무대 밖 모습 등이 담긴 영상도 활용되고 있다. 13일 엑스 기준 수천 개의 영상이 업로드됐으며 영상과 싱크로율이 높을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을 마치 하나의 ‘밈’처럼 소비하면서 팬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는 특히 팬덤이 사회정치적 현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드문 사례다. K팝의 팬덤 영향력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져가고 있지만 그 동안은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형태가 주류를 이뤘다. 앞서 1990년대 1세대 아이돌로 시작된 대규모 팬덤은 단순히 앨범과 공연 티켓을 소비하는 활동을 넘어 봉사활동, 기부 등을 통해 공익성을 띠기 시작했다. 굿즈 소비 등 경제적 활동은 여전히 주요한 동시에 쌀 화환, 동물사료 기부 등 공익적 활동도 더 세분화됐다. 스타의 생일이나 데뷔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증서를 발급 받아 가수에게 선물하는 것 또한 이 같은 예다. 다만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를 정치적인 활동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들의 챌린지를 ‘공익성’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은 가수를 브랜드로 내세워 공익적 활동을 펼쳐왔다”며 “최근엔 이러한 공익적 성격이 가치를 중요시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도는 우리 땅’ 챌린지도 이러한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팬덤은 가수를 홍보하는 것과 별개로 친환경 소재의 앨범 제작에 목소리를 내면서 기획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또한 현재 팬덤의 주요 연령층인 MZ세대들은 자신들의 개인적 가치와 신념을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와 자연스럽게 연결 짓는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지금의 팬들에게 스타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도 각각 중요한 가치”라며 “각각의 최우선 가치들을 자연스럽게 붙이면서 하나의 놀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른바 놀 수 있는 수단이 SNS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팬덤 문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4 05:30
뮤직

“‘K’ 달았으면 더 당당히 ‘독도’ 외쳤어야”...전문가들이 본 YG ‘독도 미표기’ 사태

“K팝 그룹으로서 더 당당하게 ‘독도’를 외쳤어야 합니다. ‘K’를 달았다면 더 그랬어야 했습니다.”K팝 그룹 트레저의 독도 미표기 프로모션 이미지에 대해 독도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부터 국내 대중문화평론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서 교수는 4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K팝을 포함한 K콘텐츠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때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독도를 오히려 자신있게 표기를 했다면 국내 팬뿐만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지 않나 싶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K팝 아티스트가 속한 소속사들이 이런 부분 관련 좀 더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세계인들에게 자국을 사랑할 줄 아는 그룹, 기획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이 현재 독도 침탈 야욕에 대한 예산도 늘리는 등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소속사 YGㅇ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좀 더 조심스럽게 프로모션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트레저는 최근 내년 개최 예정인 일본 투어 일정을 소개하면서 독도가 빠진 지도를 사용해 논란을 야기했다. 해당 지도에는 울릉도, 쓰시마섬, 오키섬 등이 표기돼 있지만 독도만 제외된 것. 서 교수는 오키섬에 대해 “독도 침탈 야욕의 전초기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일본 프로모션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한 YG의 의도적 독도 배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YG가 실수로, 혹은 모르고 진행하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의도적으로 (독도를) 제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지도 콘셉트를 하려고 했으면 독도는 무조건 넣었어야 했다. 비즈니스 관계 등 이유가 무엇이 됐든 모두 차치하고 올바른 표기가 진행됐어야 했다”며 소속사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트레저에는 한국인 멤버들과 함께 일본인 멤버 2명이 포함돼 있다. 트레저뿐만 아니라 현재의 K팝 아이돌 그룹들은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경우가 적지 않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K팝 아이돌 그룹은 세계 각지 수많은 청소년들의 꿈이 됐고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기획사들의 전략적 필요성과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K’를 단 아티스트라면 더 당당하고 올바른 세계관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피력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K팝을 접하는 건 청소년 등 젊은 세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자신들의 영향력에 대해 어느 정도 자각을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덕현 평론가는 “정부 차원이 아닌 가요기획사 같은 민간 기업에서는 ‘독도 표기’ 같은 부분에 있어서 더 명확하고 당당히 표기해야 한다”며 YG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김헌식 평론가 역시 “국내가 아닌 해외팬만을 위한 K팝 가수의 행태가 계속되면 추후에도 올바른 가치관, 세계관을 위반하는 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실제로 지난 2020년 SM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슈퍼엠도 공식 영문 사이트를 통해 공유한 전 세계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만들었다. 당시 SM은 해당 세계 지도만 삭제했을 뿐 별다른 사과 입장을 보이지 않는 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 올바른 역사와 세계관은 K팝이 글로벌화됨과 동시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부분 중 하나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공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획사들의 적절치 못한 비즈니스 프로모션은 국내 팬들의 실망만 살 뿐이다. K팝 아이돌 한팀 한팀이 모두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05 05:39
연예일반

더 느슨해진 OTT 규제..“가이드라인 필요” 한목소리 ③

OTT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콘텐츠 연령 등급을 분류하는 ‘자체등급분류제’가 지난 28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K콘텐츠 및 OTT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있지만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이에 따라 사후관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 등 최근 사실 기반의 다큐멘터리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만큼 구체적 가이드라인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OTT를 구체적으로 규제하는 법이 없다. 특히 시사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 드라마나 영화보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이 담길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서라도 OTT가 자체 규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OTT는 지상파와 달리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하다. 음주, 욕설, 성적 언행 등의 표현을 규제하는 방송심의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유해사이트나 불법정보 유통 등에 대해서만 규제를 받는다. OTT가 기존 콘텐츠 제작 환경의 한계를 벗어나는 활로가 되는 동시에,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OTT를 통해 참신한 소재의 작품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면서도 “지상파와 달리 규제와 심의는 현재 공백 상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규제와 심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체등급분류제’ 시행은 오히려 규제의 사각지대를 더 확대할 우려가 있다. 앞서 OTT 업체들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사전 등급분류를 거치는 것과 관련해 콘텐츠 공급 지연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자체등급분류제’를 요구해왔다. ‘자체등급분류제’ 시행으로 이젠 사업자에 선정되면 시청 등급을 자율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규제가 더 헐거워져 콘텐츠의 표현 수위가 높아지고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위험성도 커지기 쉽다. 실제 지난 2년간 국내외 OTT 콘텐츠 8365편 중 1768편, 즉 다섯 편 중 한 편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다. 이 같은 영등위 자료를 분석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체등급분류제’가 OTT 업계의 시청률 경쟁으로 이어져 영상물 연령 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자체등급분류제’로 인해 이용자들 스스로가 등급을 판단해야 하는 몫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수위 높은 표현이나 폭력적 장면이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면 안 된다는 것은 공통적 합의이지 않나”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까지는 아니더라도 OTT에서 윤리적 기준을 스스로 내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케이션학과 교수도 “특히 시사고발 다큐멘터리 콘텐츠는 언론과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음에도 규제가 느슨하다. OTT라고 하더라도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어느 정도 허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OTT도 다른 플랫폼과 함께 규제를 받는 ‘수평 규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시청각미디어서비스 전체를 포괄하는 통합미디어법 등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4 06:00
연예일반

[IS포커스] 다큐멘터리, OTT와 만나다 ①

다큐멘터리가 일으키는 파장이 더욱 거세졌다.다큐멘터리는 실존하는 사물이나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다루는 사건의 이면을 보여준다든가 깊이 파고들어가며 고발 기능까지 수행하는 만큼 과거에도 방송 후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반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웨이브 ‘국가수사본부’의 충격파는 기존의 것을 크게 뛰어넘었다. 조명하는 사건 자체가 지닌 놀라움에 더해 노골적인 묘사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다. ◇OTT와 손잡은 지상파 PD들, 왜‘나는 신이다’와 ‘국가수사본부’가 논란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다큐멘터리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그 가능성의 중심엔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있다. 이들 작품이 지상파 PD들과 OTT가 협업한 결과물이기에 지상파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지만, 동시에 이 같은 작품들이 지상파에선 제작되기 쉽지 않다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 지상파 다큐멘터리 PD는 “지상파에서는 한정된 제작비와 제작 시간에 쫓긴다”며 “방송사들의 적자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다큐멘터리 편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다큐멘터리 PD는 “지상파라서 표현 방식에 여러 제한 규정들이 있다”며 “물론 필요한 규정들이기도 하지만 표현에 한계가 있는 것도 확실하다”고 말했다.더 이상 지상파가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리얼리티와 도발적, 논쟁적 소재를 과감하게 다룬 OTT 다큐멘터리들이 인기를 끌면서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취향도 자극적인 해외 다큐멘터리에 맞춰졌다”는 것이다. 한정적 소재와 소위 ‘순한 맛’을 지향하는 지상파 다큐멘터리는 이 같은 트렌드를 쫓아가는 데도 한계가 있다. ‘나는 신이다’ 조성현 MBC PD와 ‘국가수사본부’ 배정훈 SBS PD도 지상파에서 시도할 수 없는 제작 환경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 조 PD는 “‘PD수첩’에서 만들었다면 8~10시간 정도만 제공되고 만날 수 있는 분도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PD는 지상파와 비교하며 “제작 기간이 길어서 사건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진화된 작업 방식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나치게 선정적”vs“제작 의도에 초점” ‘나는 신이다’와 ‘국가수사본부’가 전례 없는 화제성을 모은 이유는 기존 지상파에선 상상할 수 없는 표현 수위 때문이다. ‘나는 신이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편에선 나체 사진과 영상이 모자이크 없이 등장하거나 극단선택을 한 집단의 사체 형태가 고스란히 드러나 선정성 비판을 받았고 ‘국가수사본부’는 모방 우려가 있는 범죄 수법이 자세히 설명되거나 피의자가 조사 받는 영상을 사용해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들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회 고발을 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예능프로그램처럼 흥미 위주로 소비할 수도 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또는 모방 범죄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 “연령등급제한이 있으나 사실상 청소년들도 볼 수 있지 않나. 그만큼 여러 위험에 청소년들이 쉽게 노출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는 신이다’와 ‘국가수사본부’ 측은 작품 자체의 의도를 강조하며 논란에 반박했다.‘나는 신이다’ 측은 피해 사실을 정확히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성현 PD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또 다른 방어막을 펼칠 것이다. 있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두 명이라도 사실을 파악하고 나올 것”이라며 “실제 누군가 당했던 피해이고 그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훈 PD는 “블러 처리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처리했고 실명 사용에 대해서는 유족의 허락을 받고 요청을 수용했다. 이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비교하며 “범죄 현장이 아니라 수사 현장 혹은 검거 현장이기에 소속 형사들의 고민과 노력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OTT와 다큐멘터리가 만나면서 지상파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 측면을 짚으며 “‘선정성’이라는 프레임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제작진의 의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의 선정성 등 표현 수위에 대한 논란은 OTT의 발달과 함께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OTT 플랫폼에서 마니아틱한 장르일수록 (표현 방식에) 고정적 관행이 있다. 다큐멘터리는 일반 영화, 드라마보다 기본적으로 수위가 높다”며 “표현 수위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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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이렇게 어려운 걸 신랑이 했다고?" 과부하 상태서 연정훈 디스 '폭소'

한가인이 집념의 '파란딱지' 인증 도전기를 올려, 소탈한 인간미를 풍겼다.한가인은 22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받아서 올리는거조차 ㅎㅎㅎㅎ 힘든것#한가인#한가인가가리#hangaingagari"라는 메시지와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려놨다.해당 영상에서 그는 SNS의 '공인 인증' 표시인 '파란딱지'를 받기 위해 직접 SNS 본사까지 찾아가는 무서운 집념을 보여줬다. 이어 SNS 관계자를 만난 그는 이들의 설명 하에 직접 '공인 인증' 신청을 하는데, 여러가지 적어넣을 사항이 많다는 것을 알고는 과부하가 걸려 '멘붕' 표정을 지어보였다.심지어 양 미간을 찌뿌린 한가인은 갑자기 관계자들에게, "저 지금 되게 이해가 안 되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 우리 신랑이 스스로 했다고?"라고 의아해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남편 연정훈을 디스하는 한가인의 찐 부부 케미에 네티즌들은 "인간미 넘친다", "양 미간 찌뿌려도 넘 사랑스러우심", "파란딱지 쟁취하려 본사 찾아가는 클라쓰", "저 성격 어찌 참고 사셨을까?", "도전 골든벨도 따신 한가인님이 파란딱지 앞에서 쩔쩔이라니...세월이 야속해", "뇌섹녀인데 기계 앞에서는 순수하시네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에 앞서 한가인은 올해 1월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파란 딱지를 너무 받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내 큰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결국 '파란딱지' 쟁취 선언 2개월 만에 한가인은 이를 달성했고 현재 그의 SNS 팔로워 수는 5만8천명이다. 한편 한가인은 오는 4월 6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신들의 사생활2-그리스 로마 신화’(연출 송성찬, 이하 ‘신들의 사생활2’)의 MC로 나선다.‘신들의 사생활2’는 지난해 방송돼 호평받은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의 두 번째 시즌이다. ‘스토리텔러’ 설민석의 매운맛 신화 이야기와, ‘공감 여신’ MC 한가인의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폭풍 질문, 오랜 기간 신화를 연구한 김헌 서울대 교수의 깊이 있는 신화 해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토론이 ‘뇌호강’을 선사하며 ‘지식 예능 끝판왕’으로 사랑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한가인-설민석-김헌에 이어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미술사 강사 이창용이 새롭게 합류했다.이와 관련, 제작진은 본방송에 앞서 한가인-설민석-김헌-이창용과 첫 게스트 유병재의 첫 만남을 담은 녹화 현장 스틸컷을 공개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우선 한가인은 기품 넘치는 여신 자태는 물론,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신화 이야기에 몰입하는 ‘열공 모드’를 보였다. 이어 설민석은 칠판 앞에서 마치 화살을 쏘는 듯한 역동적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특유의 그림 실력을 칠판 한가득 풀어놓아 ‘꿀잼’을 예고했다. 여기에 김헌, 이창용, 유병재 등도 설민석의 이야기에 호응하는 한편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게스트로 나선 유병재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앞서 유병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으며 특히 설민석과 콩트를 연상케 하는 티키타카를 선보여 ‘웃음버튼’으로 맹활약했다. 실제로 유병재는 시즌2 첫 녹화에서 “설민석이 머리로 낳은 아들, 설민석의 역사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모두의 물개박수를 자아냈다. 유병재가 이번 시즌2의 첫 회에서 얼마나 업그레이드된 신화 지식으로 설민석은 물론,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쏠린다.한가인-설민석-김헌-이창용에 이어 유병재까지 가세해 신화를 통한 깨달음과 알찬 지식을 선사할 MBN ‘신들의 사생활2-그리스 로마 신화’ 첫 회는 오는 4월 6일(목) 밤 10시 20분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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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파란딱지 향한 무서운 광기? 결국 본사까지 찾아가 '득템'..."풍악 울려라"

배우 한가인이 '파란딱지'를 향한 무서운 광기를 드러내더니, 결국 '득템'했다.한가인은 6일 자신의 채널에 "템플릿 사용. 와하하하하. SNS 보고 있나? 이제 그만 주시지. 파란딱지"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 본사를 찾아간 인증샷을 대거 올려놨다.그는 해당업체의 로고가 있는 벽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간판 이모티콘을 들고 귀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한가인이 간절히 원해 본사까지 찾아가게 만든 '파란딱지'는 공인, 셀러브리티 등 유명인들에게 업체가 선별해주는 일종의 '공인 인증'용 표시다. 파란원 안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어서 유명인의 유일한 계정임을 인정해주는 장치다.한가인은 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채널 개설 후 '파란딱지'를 받지 못했다. 이에 한가인은 '파란딱지'를 받고 싶다며 간절한 소망글을 올렸으며, 남편 연정훈에게 조언까지 받으면서 무서운 집념을 보였다.그럼에도 몇개월 내내 소식이 없자 결국 그는 직접 본사까지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6일 한가인은 "여기 어디?"라는 메시지와 함께 한 건물 내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더니 잠시 후 "아싸라비아~ 풍악을 울려라"면서 '파란딱지' 득템에 성공한 기쁨을 인증샷으로 표현했다.한가인의 피드를 접한 팬들은 "파란딱지에 집착하시더니 성공했네요", "한가인님의 그런 솔직한 모습이 너무 예뻐요", "발전하는 모습 보기 좋아요", "경축드립니다", "광기로 받아내신 파란딱지 축하드려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한가인은 4월 초 첫 방송하는 MBN ‘신들의 사생활2-그리스 로마 신화’(연출 송성찬, 이하 ‘신들의 사생활2’) 출연을 확정지었다.‘신들의 사생활2’는 지난 해 방송돼 호평받은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의 두 번째 시즌이다. ‘스토리텔러’ 설민석의 매운맛 신화 이야기와, ‘공감 여신’ MC 한가인의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폭풍 질문, 오랜 기간 신화를 연구한 김헌 서울대 교수의 깊이 있는 신화 해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토론이 ‘뇌호강’을 선사한 바 있다.이번 시즌에서는 한가인-설민석-김헌에 이어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미술사 강사 이창용이 새롭게 합류해, ‘신들의 사생활’판 미술관을 오픈한다. 이창용은 바티칸,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에서 10년여간 도슨트(전시해설사)를 해온 ‘미술장인’으로 ‘신들의 사생활2’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스토리텔러’ 설민석은 지난 시즌 종영 후, 3개월 넘게 시즌2를 준비해 왔으며,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된 신화 이야기로 알찬 지식과 지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가인과 김헌 교수 역시, 설민석의 신화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제작진은 “지난 시즌에서 ‘신들의 왕’ 제우스가 어떻게 올림포스의 왕좌에 오르게 됐는지를 메인 스토리로 들려줬다면, 이번엔 ‘신화판 인피니티 워’인 ‘기간토마키아’와 ‘엔드게임’격인 ‘튀폰과의 전쟁’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신화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신들의 사생활2’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한편 1982년생인 한가인은 아시아나항공사의 모델로 데뷔했으며, 2002년 드라마 '햇빛 사냥'을 통해 연기자로 등판했다. 2003년에는 남편 연정훈을 만나게 해준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 출연했다. 또한 2003년 '연예가 중계'의 MC로 출연하여 주가를 올리던 중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해,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시키는 외모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 '애정의 조건'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만 23세의 나이에 갑자기 연정훈과 결혼을 발표해 남심을 울렸다. 이후 휴지기를 가졌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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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춤’ 마지막 회, 오늘(4일) 방송…박재범·이기광·르세라핌 총출동

K팝 댄스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친 ‘BORN TO 춤’이 막을 내린다.4일 엠넷 플러스(Mnet Plus) 오리지널 ‘BORN TO 춤’의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BORN TO 춤’은 대한민국의 춤을 이끌어 온 댄서들을 심도 있게 조명하는 고품격 다큐멘터리로 댄서들의 춤에 대한 철학과 인생, 그리고 혁신적인 퍼포먼스 기록을 담는다.4일 공개되는 ‘댄스 네이션’(Dance Nation) 편은 김설진, 김보람, 은지, 비보이 윙(김헌우), 립제이, 저스트절크, 리아킴 편에 이은 ‘BORN TO 춤’ 마지막 회로서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춤의 매력을 집중 탐구한다.‘BORN TO 춤’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회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박재범, 하이라이트 이기광, 에이티즈 윤호·종호, 엔하이픈 정원·니키, 르세라핌 김채원·카즈하 등 K팝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K팝 ‘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번 회차에서는 아티스트와 더불어 댄서, 교수, 음악평론가까지 다양한 인터뷰이들을 만나 K팝 댄스의 면면을 살펴볼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 각지에서 부는 뜨거운 K팝 퍼포먼스 열풍까지 조명, K팝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한편 ‘BORN TO 춤’ 마지막 회는 4일 오후 5시에 Mnet과 Mnet Plus에서 동시 방영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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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신' 한가인, 마지막회까지 '여신급' 미모로 열일.."더 풍성한 이야기로 돌아올 것"

한가인이 '그로신' 마지막회까지 놀라운 '여신급' 미모로 안방을 훈훈하게 덥히는 한편, 아프로디테의 아도니스를 향한 처절한 사랑에 공감을 표하며 '그로신'의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19일 방송된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그로신’) 시즌1 최종회에서는 4MC 한가인X설민석X김헌X한젬마와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아프로디테의 ‘찐 사랑’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살아 숨쉬는 신화의 영향력과 교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시즌2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이날 ‘스토리텔러’ 설민석은 ‘그로신’ 마지막 이야기로, “아프로디테의 첫사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찐 사랑 이야기를 하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아프로디테의 탄생 과정부터 아프로디테를 수호신으로 삼고 사는 키프로스섬에서 벌어진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키프로스는 사랑이 넘치는 곳이라 모든 형태의 사랑이 허락됐지만, 한 청년은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겠다”며 코끼리 상아로 이상형의 아내를 조각해 결혼을 했다고 한다. 급기야 이 남자는 아프로디테의 축제 날, 신전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조각처럼 피부가 하얀 여인을 아내로 삼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이 청년의 기도에 마음이 움직인 아프로디테는 그의 소원을 들어줬고 훗날 그를 왕으로까지 만들어줬다. 이 대목에서 설민석은 ‘아프로디테의 마음을 움직여 조각상을 여인으로 만드는 기적까지 이룬 이 남자의 이름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종민은 “간절히 원하고 원하면 이뤄진다는 의미 아니냐. 피그말리온, 피그말리온 효과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설민석은 “칭찬 한마디가 아이를 바꿀 수 있고 내 주변 사람을 바꿀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긍정적 암시는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고, 피그말리온 효과를 일상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잠시 후 설민석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며 신화 속 대표 꽃미남인 아도니스를 소환했다. 어느 날, 에로스의 화살을 맞은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와 마주쳐 한눈에 사랑에 빠졌는데, 얼마 뒤 아도니스가 사냥 중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허무한 죽음을 맞은 것. 아도니스의 싸늘한 주검을 발견한 아프로디테는 크나큰 고통을 느꼈고, 그가 죽은 자리에서는 ‘아네모네’라는 꽃이 피었다. 그래서 ‘아네모네’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이며, 아프로디테는 이 사건을 통해 사랑이 기쁘기도 하지만 아픈 것임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한다. 이를 들은 한가인은 김헌 교수에게 “아도니스가 꽃이 된 것이 상징하는 바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김헌 교수는 “신화학에서는 이런 식의 모든 설명을 ‘아이티올로지’라고 한다. 어떤 것의 원인을 설명한다는 의미다. 모든 현상과 존재를 설명하는 것이 신화의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이아 이론으로 본다면, 가이아가 대지의 여신인 것처럼 우리 지구 하나하나가 생명체라는 생각을 갖게도 한다”고 설명해 모두의 공감과 감탄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처음에는 신화 이야기가 ‘너무 막장 아닌가? 너무 야한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의 원초적인 모습일 수도 있는데 너무 감춘 게 아닐까 싶었다. ‘그로신’을 처음부터 정주행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민석 역시, “‘그로신’을 우리의 인생 드라마라고 표현하고 싶다. 1회부터 정주행해서 보면, 인생의 교훈과 메시지를 주는 인생 드라마 그 자체”라고 정의했다. 지난 8회에 걸쳐 ‘시청자 대표’로 활약한 한가인도 “여기 오는 시간을 너무 기다렸고,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마지막 회라니 아쉽다. 다음 시즌이 시작된다면 더 풍요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라는 소감을 전하며 ‘그로신’ 시즌1을 훈훈하게 마감했다. 사진 제공=MBN 이지수 2022.11.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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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하데스-오르페우스 순정남 면모에 "내 스타일이야" 과몰입

한가인이 죽음까지 불사한 사랑을 한 '그로신' 순정남들에게 찐으로 반했다. 12일 방송한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에서는 4MC 한가인X설민석X김헌X한젬마와 방송인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죽음도 이긴 사랑 이야기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시청자 대표' 한가인은 화사한 핑크 드레스로 여신미를 풍겨, 스튜디오를 신전으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게스트 김종민을 반갑게 맞아주며, “술의 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며 신화 관련 퀴즈를 던졌다. 이에 김종민은 “안다. 신지랑 닮은 신이다. 디오니소스”라고 답한 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재밌게 읽었다”고 해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잠시 후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오늘은 손수건이 필요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불멸의 사랑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지하의 신’ 하데스와 ‘반신반인’ 오르페우스의 로맨스를 들려줬다. 특히 한가인은 오르페우스의 안타까운 결말에 함께 슬퍼했으며 "오늘 남자들 다 내 스타일"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하데스가 왜 오르페우스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을까? 일종의 상징 같은 것이냐?”라고 예리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헌 교수는 “저도 ‘왜 조건을 걸었을까’를 두고 생각해 봤다”며 “하데스가 지하의 신이다 보니, 직무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죽은 자가 지상에 올라가는 걸 그냥 허락하면 안 될 것이다. 직무 비밀을 누설하는 셈이니까. 그래서 에우리디케를 보내주긴 하는데, 그 과정을 노출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 교수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한 하데스의 조건에 대해 “우리 인생에 있어서 뒤를 돌아볼 때와 나아갈 때를 구별하는 게 어렵지 않나. 오르페우스 이야기에는 절대적으로 믿고 앞만 보고 달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 8회는 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한다. 이지수 2022.11.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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